클로드 코드로 유니티 게임을 만든다고 하면 두 반응이 먼저 나옵니다. 알아서 다 해 준다는 쪽, 결국 사람이 다 고친다는 쪽이요. 저는 유니티가 깔린 적 없는 PC에서 유니티 공식 설명서 31장을 깔고 3D 서바이벌 게임 한 판을 끝까지 만들어 봤는데, 둘 다 맞지 않았습니다.
설치 방법을 따라가는 글은 이미 많습니다. 이 글은 작업마다 누가 했는지를 적고, 그걸 보고 내 작업을 맡길지 말지 정하는 데 씁니다.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읽을 만합니다.
- 유니티는 처음인데 클로드 코드에 게임을 통째로 맡겨도 되는지 궁금한 사람
- 이미 클로드 코드를 쓰는데 유니티 공식 설명서가 어디까지 해 주는지 모르는 사람
설치부터 빌드까지, 작업마다 누가 했나
실제로 누가 무엇을 했는지부터 적습니다. 촬영한 9월 22일의 기록 그대로예요.
| 작업 | 한 쪽 | 유니티 설명서 |
|---|---|---|
| 설명서 31장 설치 | 클로드 | 설치 명령 한 줄 |
| 유니티 명령창·편집 프로그램 설치 | 클로드 | 있음 |
| 유니티 로그인 | 사람 | 명령은 있음, 누르는 건 사람 |
| 빈 프로젝트 만들기 | 클로드 | 있음 |
| 도트 카메라·바닥 타일 | 클로드 | 있음 |
| 3D 프로젝트 첫 확인창 | 사람 | 없음 |
| 길찾기·조명·화면 글자 | 클로드 | 있음 |
| 게임 규칙·효과음 | 클로드 | 없음 |
| 난이도 맞추기 | 클로드 | 없음 |
| 막힌 곳 고치기 | 클로드 | 없음 |
| 도트에서 3D로 방향 바꾸기 | 사람 | 없음 |
| 윈도우 실행 파일 빌드 | 클로드 | 명령창 설명서 |
사람 몫은 세 줄입니다. 설명서가 없는 줄에도 클로드가 한 일이 많다는 게 이 표에서 볼 곳이에요.
맡길지 정하는 물음은 두 개면 된다
위 표를 뒤집어 보면 물음 두 개로 나뉩니다. 먼저 그 작업에 내 계정이나 내 취향이 걸렸는지 묻습니다. 걸렸다면 사람이 해요. 로그인은 내 계정이고, 3D로 가자는 결정은 내 취향이었습니다.
걸리지 않았다면 다음으로 유니티 설명서에 그 일의 순서가 적혀 있는지 봅니다. 적혀 있으면 맡기고 결과 화면만 확인하면 됩니다. 없으면 클로드가 직접 짜게 두되, 판을 돌려 보는 확인을 꼭 붙입니다.
내 작업을 표에 한 줄씩 넣고 이 두 물음을 차례로 던져 보세요.
설명서가 순서를 쥔 일은 결과만 보면 된다
빈 프로젝트는 1분 20초 만에 생겼고, 편집 프로그램과 연결하자 90초쯤 뒤 준비됨이 떴습니다. 3D 경기장은 적의 길을 찾는 설명서, 빛과 어둠을 맡은 설명서, 체력 막대를 그리는 설명서가 한 번에 만들었어요. 가로 40, 세로 30짜리 바닥에 소품 46개, 기둥마다 횃불이 달렸습니다.
이런 일은 제가 중간에 끼어들 이유가 없었습니다. 설명서가 순서와 검사 방법까지 들고 있거든요. 카메라에 픽셀 고정 부품이 붙었는지, 목록에 타일 팔레트가 떴는지만 보면 끝났어요.
설명서가 있어도 사람을 기다리는 일
반대 사례도 하나 적어 둡니다. 바닥 타일 팔레트는 설명서가 있는 일인데도 클로드가 바로 만들지 않았어요. 이름과 격자 종류를 제가 말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타일 팔레트 설명서가 그렇게 하라고 못 박아 뒀거든요.
제가 '바닥'이라고 답하자 곧바로 움직였고, 타일 4,800개가 바닥을 덮었습니다. 이런 질문이 오면 막힌 게 아니니 값만 답해 주면 됩니다.
설명서 없이 클로드가 짠 일은 판을 돌려 확인한다
게임 규칙은 어느 설명서에도 없었습니다. 가까운 적부터 조준하는 마법 화살, 레벨이 오르면 고르는 강화 카드, 금화 다섯 개짜리 포탑, 1분 30초의 예티와 3분의 악마 군주, 5분 버티면 승리까지 전부 클로드 손에서 나왔습니다.
난이도도 없었습니다. 첫 시험에선 23초를 못 넘기고 쓰러졌고, 클로드가 스스로 시험 판을 여섯 번 돌리며 값을 바꾼 끝에 143초를 버텼어요. 그 판에서 레벨은 8, 처치는 163이었고 예티도 등장했습니다.
막힌 곳도 이쪽이었습니다. 바닥에 부딪히는 테두리가 없어 플레이어가 1,129미터 아래로 떨어졌고, 화살에 물리 부품이 없어 처치가 0이었고, 경험치 돌은 분홍 공이 됐어요. 모두 유니티 기본기에서 생긴 일이었고 원인 찾기와 수정은 클로드가 했습니다. 설명서가 없는 일을 맡길 땐 몇 초 버텼는지, 몇 마리 잡았는지 같은 숫자로 확인하게 하세요.
사람만 할 수 있었던 일
유니티 로그인은 브라우저에 뜬 창을 제가 직접 눌러야 끝납니다. 첫 시도는 제가 굼뜨게 눌러서 제한 시간을 넘겼고, 두 번째에 통과했어요.
3D 프로젝트를 열자 재질을 업그레이드하겠냐고 묻는 창이 올라왔습니다. 창이 열려 있는 사이 클로드가 보낸 명령은 전부 5초 시간 초과로 멈췄어요. 유니티 창을 맨 앞으로 올리고 OK를 누르니 풀렸습니다.
방향도 사람 몫이었습니다. 코드로 만든 도트 그림이 영 끌리지 않았고, 무료 도트 그림을 붙여도 마찬가지였어요. 참고하던 게임이 3D라는 걸 보고 제가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 결정은 표 어디에도 대신 넣을 수가 없었어요.
설명서 31장을 다 깔아도 게임은 저절로 안 나온다
설명서가 맡는 건 유니티를 다루는 순서입니다. 무엇을 만들지, 어떤 그림을 쓸지, 얼마나 어렵게 할지는 들어 있지 않아요. 설명서를 많이 깔수록 게임에 가까워질 거라고 기대하면 실망합니다.
그래서 저는 설명서를 게임 제작 도구로 고르지 않습니다. 유니티 쪽 손노동을 줄이는 도구로 보고, 게임 쪽 결정은 따로 적어서 클로드에게 줍니다.
실시간 연결 서버와 설명서+명령창 중 어디서 시작하나
유니티에는 편집 화면을 그때그때 조종하는 연결 서버도 따로 있습니다. 다만 유니티 직원이 올해 5월 20일 공식 게시판에 남긴 답으로는 이 연결엔 구독이 필요해요.
| 설명서+명령창 | 실시간 연결 서버 | |
|---|---|---|
| 비용 | 설명서 무료, 개인용 무료 | 구독 필요 |
| 편집 프로그램 조작 | 명령 100개 넘게 받음 | 화면을 실시간으로 |
| 이번 게임 | 설치부터 빌드까지 됨 | 안 써 봄 |
유니티 개인용은 한 해 매출과 투자금을 합쳐 약 2억 9천만 원 아래일 때 무료입니다. 그 선 아래라면 설명서와 명령창으로 먼저 시작하세요. 3D 게임 한 판까지는 연결 서버 없이 갔습니다. 서버가 필요한지는 그다음에 따져도 늦지 않아요.
27장이라는 숫자는 이제 지워도 된다
촬영일엔 설명서가 31장이 아니라 27장만 깔렸습니다. 머리말 형식 오류로 네 장이 설치에서 빠졌어요. 이 27이라는 숫자는 이제 틀린 값입니다. 유니티가 당일 수정했고, 29일에 다시 보니 저장소 설명서는 33장으로 늘어 전부 깔립니다.
숫자가 하나 더 헷갈립니다. 유니티 블로그가 말한 클로드 코드용 공식 묶음은 29장이고, 제가 설치한 깃허브 저장소는 31장이었어요. 서로 다른 묶음이라 둘 다 맞는 숫자입니다. 지금 깔아 보고 목록 개수가 다르면 날짜부터 확인하세요.
실행 파일까지 맡길 수 있을까?
빌드 명령 한 줄에 윈도우용 결과물이 1분 남짓 걸려 나왔고, 결과 표시도 성공이었어요. 하지만 켜 보면 곧바로 닫히고, 원인은 아직 모릅니다.
게임 자체는 유니티 편집 화면에서 플레이하면 멀쩡해요. 지금으로선 실행 파일은 맡겨서 만들되, 직접 켜 보는 확인은 사람이 해야 합니다.
정리
처음 두 반응으로 돌아가 보면, 제 PC에서 설명서 31장이 한 일은 유니티 쪽 순서였고 사람 손은 로그인과 확인창 OK, 방향 정하기에만 갔습니다. 설명서 없는 일도 클로드가 짰지만, 143초 같은 숫자로 확인했을 때만 믿을 수 있었어요.
내 게임에서 계정이나 취향이 걸린 작업이 몇 줄인지 먼저 세어 보세요. 나머지는 맡겨도 됩니다. 전 과정은 영상으로 남겼고, 게임 프로젝트 파일과 한글 요약표는 오픈톡 방구석모각코에서 받아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