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션그래픽은 프롬프트로 못 만든다 — 곡선이 통일된 폴더가 먼저다

AI로 인트로를 만들어 보고 "역시 PPT 같네" 하고 접으신 적 있나요?

저는 그 상태에서 하루를 더 썼습니다. 프롬프트로 오버레이 세 개를 직접 짰다가 전부 반려했고, 같은 날 저녁 HeyGen이 공개해 둔 프로 템플릿에서 일곱 군데를 바꿔 채널 인트로 다섯 편을 뽑았습니다. 렌더는 편당 10초에서 20초였습니다.

채널 인트로를 AI로 만들려다 결과가 아마추어 같아 접은 분을 위한 글입니다.

이 글은 "만드는 법"을 다루는 글이 아닙니다. 만드는 법은 실행 절차 글에 따로 있습니다. 여기서는 프롬프트 생성과 템플릿 리브랜드 중 무엇을 골라야 하는지, 템플릿 4종 중 내 채널엔 어느 것부터인지를 네 가지 기준으로 판정합니다.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이 글에 읽을 값이 있습니다.

  • 프롬프트로 만든 인트로가 왜 아마추어처럼 보이는지 이유를 모른다
  • 템플릿을 받아 봤는데 어디를 고쳐도 되는지 몰라 그냥 닫았다
  • 모션그래픽에 쓸 시간이 저녁 한 번뿐이다
프롬프트로 요소를 하나씩 만든 모션과 프로가 튜닝한 폴더를 갈아끼운 모션의 차이 — 곡선 통일 여부
아마추어 티의 원인은 AI가 아니라 요소마다 다른 곡선입니다.

왜 프롬프트로 만든 모션은 아마추어처럼 보이나

원인은 모델이 아니라 곡선입니다. 반려한 제 오버레이 셋을 다시 열자 요소마다 등장 곡선이 달랐습니다. 하나는 튕기고, 하나는 흔들리고, 하나는 미끄러졌습니다.

HeyGen 템플릿 README는 자기네 영상이 비싸 보이는 이유를 두 줄로 적습니다. 등장 요소는 한 곡선, 퇴장 요소는 그 거울상. 그리고 컷 앞뒤에서 어떤 요소도 멈추지 않는다. 두 규칙 다 감각이 아니라 파일 안의 숫자 두 개입니다.

여기서 오해 하나를 바로잡습니다. "AI가 만들어서 티가 난다"가 아닙니다. 사람이 프롬프트로 요소를 하나씩 시키니 곡선이 요소마다 달라진 겁니다. 한 사람이 규칙을 정해 놓은 폴더를 쓰면 AI가 갈아끼워도 티가 안 납니다.

그래서 첫 판정은 이렇습니다. 움직임을 프롬프트로 짓는 순간 곡선 통일이 깨지므로, 곡선이 이미 통일된 폴더를 골라야 합니다.

프롬프트로 한 번에 만드는 도구들이 다 틀렸다는 뜻은 아닙니다. 곡선을 통일할 규칙을 그 도구가 갖고 있으면 됩니다.

템플릿 4종은 각각 무엇을 맡나

HeyGen이 hyperframes-launches 저장소에 공개한 heygen-apple-motion 폴더에는 네 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항목에 들어가기 전에 한 줄씩만 잡아 두면 서랍이 먼저 생깁니다.

01은 문을 엽니다. 04는 손에 쥐여 줍니다. 02는 튀어 오릅니다. 03은 대화를 보여 줍니다.

폴더캔버스·길이어디에 쓰나바꿀 때 걸리는 것이럴 땐 부담이 됩니다
01 UI 스팅720² · 10.8초채널 시작 화면 · 구독 화면로고 배경 / 한글 서체 / 메뉴 폭 3세로 쇼츠에 그대로 쓰면 여백이 절반
04 세로 릴720×1280 · 11.8초자료 배포 · 쇼츠 CTA선택 바탕 폭 1 · 검사기 오탐가로 영상 끝에 붙이면 기둥 두 개
02 통통 UI1080² · 12.1초알림·반응 연출글자 폭 8 · 측정 도구 부재첫 편으로 잡으면 여덟 번 잰다
03 톡 화면720² · 12.8초제작 과정 서사사진 슬롯 6곳 교체내 캡처가 6장 없으면 남의 사진이 남는다

표에서 튀는 값은 02번의 "글자 폭 8"입니다. 다른 폴더는 하나에서 셋인데 이 폴더만 여덟이고, 그걸 재 주는 도구가 저장소에 없습니다. 그래서 순서가 정해집니다.

기준 1 — 첫 편은 걸리는 데가 가장 적은 폴더로

첫 편에서 겪는 세 지점(로고 배경, 한글 서체, 글자 폭)은 어느 폴더든 같습니다. 그러니 첫 편은 그 셋만 있는 01번이어야 하고, 02번을 첫 편으로 잡으면 같은 저녁에 여덟 번 재게 됩니다.

앞의 표에서 01과 04는 걸리는 데가 세 개 안쪽이고, 02는 여덟 개입니다. 순서는 01 → 04 → 03 → 02가 맞습니다.

코덱스로 해도 순서는 똑같아요. 폴더를 읽어 파일을 손보는 에이전트면 됩니다. 제가 쓴 건 클로드코드였고요.

제 경우 첫 편은 걸리는 세 지점을 처음 겪느라 30분 안팎이었고, 두 번째 폴더부터는 10분 안쪽이었습니다.

HeyGen 템플릿 4종을 걸리는 지점 개수로 나란히 놓은 표 — 01 시작 화면부터, 02 통통 UI는 마지막
첫 편은 걸리는 데가 가장 적은 01번 폴더부터 엽니다.

기준 2 — 바꿔도 되는 곳과 건드리면 망가지는 곳을 구분한다

README가 허용하는 건 카피·색·마크·서체·아이콘·카드 내부 구성입니다. 금지 목록은 프레임 번호와 이징 함수(EO·EI), 스탬프 배열·씬 래퍼 변환입니다.

저는 허용 범위 안에서도 이번 편에 손댈 곳을 일곱 개로 좁혔습니다. 로고 1, 색 4, 채널 이름 1, 문구 1묶음. 이 일곱 개를 brand.md 양식으로 저장하면 다음 폴더는 문장 하나로 재현됩니다.

건드리면 망가지는 신호. 클로드코드가 "애니메이션도 개선해 드릴까요"라고 물으면 그 순간이 경계입니다. "움직임엔 손대지 마"를 문장 끝에 항상 붙이세요.

판정: 세지 않고 폴더를 열면 다 고치고 싶어지고, 프로가 튜닝한 값은 거기서 무너집니다. 먼저 세고, 센 것만 바꿉니다.

기준 3 — 사람이 하는 일이 하나로 줄어드는지 본다

다섯 편을 뽑는 동안 사람이 눈으로 하고 손으로 적은 일은 글자 폭 하나였습니다. 렌더 프레임을 보고 글자가 끝나는 위치를 읽어 숫자로 적는 일입니다.

이 일이 남는 이유는 템플릿이 글자 폭을 실행 중에 재지 않고 숫자로 고정하기 때문입니다. 브라우저 측정은 폰트가 뜨기 전 대체 서체 값을 돌려주기 쉽다고 README가 밝힙니다.

02번은 잴 값이 여덟 곳입니다. README는 tools/fit-type.py를 돌리라고 하는데 저장소에 그 파일이 없어요. 대신 클로드코드에게 서체 파일을 직접 읽어 폭을 재게 했고, 첫 렌더에서 바로 맞았습니다.

판정: 도구가 없어도 요즘은 안 막힙니다. 다만 잰 값이 맞는지 확인하는 눈은 아직 사람 몫이라, "손일이 0"이라고는 쓰지 않겠습니다.

고를 때·바꿀 때·나눌 때 세 동작으로 접은 판정 — 적은 순서로, 센 곳만, 남의 것은 빼고
네 기준은 결국 이 세 동작으로 접힙니다.

기준 4 — 나눠 줄 수 있는 폴더인지 라이선스로 확인한다

코드는 Apache 2.0입니다. 돈 받고 써도 되고 나눠 줘도 되며 회사 규모 조건이 없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Remotion은 영리기업 4인부터 유료입니다(Creators, 시트당 월 25달러).

그런데 NOTICE 파일이 번들 미디어와 브랜드 자산, 서체,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는 라이선스 밖이라고 못 박습니다. 01·04번에 든 TT Norms Pro는 상용 서체라 쓸 권리와 나눠 줄 권리가 다릅니다.

판정: 내 채널에서만 쓸 거면 그대로 써도 되지만, 완성 폴더를 남에게 배포할 계획이면 상용 서체와 데모 미디어를 빼고 무료 한글 서체를 넣은 뒤 배포해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뺀 폴더를 나눠 드립니다. 2026년 9월 기준입니다.

반대 사례도 하나 적어 두면

이 방법이 안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 가지 화면 구성 밖의 연출, 예를 들어 캐릭터가 걸어 나오거나 카메라가 공간을 도는 인트로는 이 폴더에 없습니다. 그건 프롬프트 생성이든 직접 저작이든 다른 경로가 필요하고, 이 글의 기준은 거기엔 적용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 완성본 화면에 뜨는 구독자·조회수는 제가 임의로 넣은 숫자입니다. 실제 채널 통계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정리

네 기준을 하나로 접으면 이렇습니다. 움직임은 고르는 것이지 짓는 것이 아니고, 고를 때는 걸리는 데가 적은 순서로, 바꿀 때는 센 곳만, 나눌 때는 남의 것을 빼고.

"AI로 인트로를 만들어 봤는데 PPT 같았다"는 문장으로 시작했죠. 그 인트로가 PPT 같았던 건 AI 때문이 아니라 곡선을 통일할 규칙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규칙이 든 폴더를 고르면 같은 AI가 다른 결과를 냅니다.

완성 폴더 5개와 brand.md 양식: 오픈톡 방구석모각코 · 영상: 클로드코드만 써서 AI 모션그래픽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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